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테마주(인맥 학맥 관련주부터 고려아연까지)

요즘 주식 커뮤니티에서 김부겸 테마주가 슬금슬금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인데요. 보수 텃밭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인연이 닿는 기업들이 시장의 레이더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투자 추천이 아니라, "이런 사람과 이런 연결고리로 얽혀 있다"는 가십 겸 정보 차원에서 관련 종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이 글은 특정 종목을 추천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정치 테마주는 단기 변동성이 극히 높으며,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김부겸은 어떤 사람? – 테마주가 형성되는 이유
김부겸 전 총리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왔습니다. 이후 16·17·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제47대 국무총리를 지냈습니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 수성구 갑 당선이라는 이례적인 이력도 갖고 있어, 여야를 넘나드는 인지도를 가진 인물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가 형성되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학연·지연·혈연으로 이어진 기업이 "이 정치인이 뜨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심리적 기대감에 의해 묶이는 것입니다. 실제 수혜가 있느냐와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① 티에이치엔 (019180) – 경북고 동문 카드
가장 대표적인 김부겸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입니다. 티에이치엔은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묶음)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인데요. 이 회사 회장이 김 전 총리와 경북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부각되면서 테마주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경북고라는 학교는 대구·경북 지역 명문으로, 동문 네트워크가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테마주 역시 경북고 동문 기업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을 만큼, 이 학교 연결고리는 주식시장에서 꽤 자주 등장하는 패턴입니다. 물론 경북고 동문이 몇만 명인데 그게 곧 수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시장이 그렇게 바라본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② 국영지앤엠 (006050) –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
국영지앤엠은 판유리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최재원 대표이사가 김부겸 전 총리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동문이라는 점이 관련주로 묶이는 이유입니다.
유리 가공과 정치인 테마가 연결된다는 게 얼핏 어색해 보이지만, 정치 테마주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흔한 풍경입니다. 대학교 동기가 대표로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묶이는 게 다반사거든요. 국영지앤엠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한번 테마주로 인식되면 해당 정치인의 지지율이 오를 때마다 거래량이 튀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영보화학 (014440) – 고향 경북 상주 연고
영보화학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쓰이는 발포 폼 등 내장재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이 회사가 김부겸 테마에 엮이는 이유는 김 전 총리의 고향인 경북 상주 지역과의 연고 때문입니다.
"고향 인근에 공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된다는 게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정치 테마주에서 지연(地緣)은 생각보다 강력한 재료로 작동합니다. 정치인이 해당 지역을 신경 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투영되는 것이죠.
④ 대주산업 (003310) – 균형발전·세종시 정책 연계
대주산업은 배합사료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인맥이 아닌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묶인 케이스인데요. 김 전 총리가 행안부 장관과 총리 시절 강조했던 지방 균형발전, 세종시 이전 등의 정책과 맞물려, 세종시 인근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슈로 관련주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정치인 테마주 중에서도 "정책 수혜주" 성격은 그나마 실질적인 근거가 있는 편에 속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지역화폐 관련 기업 코나아이 주가가 뛴 것처럼, 정책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실적과 연결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주산업의 경우는 배합사료 회사라는 본업과의 거리가 멀어, 투자자들도 가볍게 보는 편입니다.
⑤ 아즈텍WB (032080) – 학연 추측 종목
아즈텍WB는 섬유 업체입니다. 대표이사가 김 전 총리와 학연 등으로 연결된다는 시장의 추측에 의해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입니다. 다른 종목들에 비해 연결 고리의 근거가 가장 약한 편에 속합니다.
정치 테마주 생태계에는 이런 종목이 꼭 끼어들게 됩니다. 다른 종목들이 뜨면 "얘도 뭔가 관계 있지 않나?"하고 뒤따라 움직이는 패턴이죠. 연결 고리가 불명확할수록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수급에 의해 주가가 왔다 갔다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⑥ 사돈 기업 – 고려아연·영풍·시그네틱스, 이게 진짜 가십거리
사실 오늘 글에서 가장 흥미로운 파트가 여기입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국내 비철금속 최대 기업인 고려아연 집안과 사돈 관계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2015년, 김 전 총리의 차녀이자 배우인 윤세인 씨가 영풍그룹 공동 창업주 가문인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외아들 최민석 전무와 결혼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비철금속 기업과 정치인 집안이 가족으로 묶이는 다소 드라마틱한 혼사가 이루어진 것이죠.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다음 세 종목이 김부겸 관련주로 언급됩니다.
- 고려아연 (010130) – 사위가 경영에 참여하는 핵심 기업. 김 전 총리가 총리, 장관 등 주요 공직에 오를 때마다 주가가 반응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영풍 (000670) – 고려아연과 함께 묶이는 지주사 격 기업. 영풍그룹 전체가 사돈 집안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 시그네틱스 (033170) – 영풍그룹 계열사로, 사돈 기업 묶음에 함께 포함됩니다.
고려아연, 지금 그냥 단순한 테마주가 아닌 이유
다만 한 가지 중요한 맥락이 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은 심각한 경영권 분쟁 한복판에 있습니다. 수십 년간 함께해온 최씨 일가(고려아연)와 장씨 일가(영풍)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공개매수·주주총회·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즉, 고려아연 주가는 김부겸 테마보다 경영권 분쟁이라는 훨씬 더 강력한 변수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돈 관계라는 연결고리는 있지만, 그것이 주가의 주요 동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경영권 분쟁의 흐름을 따로 공부해야 합니다.
정치 테마주, 어떻게 바라볼까
한국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패턴이 있습니다. 해당 정치인의 지지율이 오르거나 주요 이슈가 터질 때 단기 급등이 나오지만, 선거가 끝나거나 정치적 이슈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 주가도 원래 자리를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무위키에도 서술되어 있듯, 대주주와 정치인이 같은 성씨라는 이유만으로 상한가를 찍는 게 한국 정치 테마주의 현실입니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원 수위 등에 따라 위 종목들의 거래량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 종목들을 그냥 흘려보지 말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에 소개된 모든 종목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테마주를 정보 차원에서 정리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주식 투자에 따른 손익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