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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 레벨3 자율주행, 뭐가 달라지나?

    자동차 뉴스에서 '레벨3 자율주행'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그게 실생활에서 어떤 의미인지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레벨3는 고속도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완전히 놓아도 되는 단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쓰던 차선 유지, 앞차 간격 자동 조절 같은 기능은 레벨2입니다. 운전자가 항상 손을 올려두고 언제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했죠. 레벨3부터는 다릅니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가 스스로 속도 조절, 차선 변경, 앞차 추월까지 처리하고, 운전자는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만 대응하면 됩니다. 그 사이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잠깐 딴생각을 해도 법적으로 허용되는 단계입니다.

    세계적으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일본 혼다 레전드가 레벨3를 먼저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내 최초로 제네시스 G90가 이 기술을 탑재해 2026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레벨3 자율주행,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요?

    G90에 탑재되는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의 공식 명칭은 HDP(Highway Driving Pilot, 고속도로 자율주행)입니다. 작동 방식은 이렇습니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한 뒤 HDP를 켜면, 차가 스스로 운전을 맡습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알아서 맞추고, 필요하면 차선도 바꿉니다. 운전자는 그냥 앉아 있으면 됩니다. 최대 작동 속도는 시속 80km로, 벤츠·혼다의 레벨3(시속 60km)보다 20km 더 빠릅니다.

    차가 스스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G90에는 다음과 같은 센서들이 들어갑니다.

    • 라이다(LiDAR) - 레이저 빛으로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전면 그릴 양쪽에 장착
    • 레이더 - 전방·측방·후방 여러 방향의 차량 및 장애물 감지
    • 카메라 - 차선, 신호, 표지판 등 시각 정보 인식

    이 세 가지가 함께 작동하며 서로 보완하기 때문에, 기존 레벨2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HDP 작동 중 시스템이 한계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운전 주도권을 넘겨줍니다.

    출시일과 가격은?

    G90 레벨3 탑재 모델은 2026년 3분기 출시가 목표입니다. 연식변경 모델 형태로 나올 예정이며, HDP는 선택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현재 판매 중인 G90의 기본 가격은 9,445만 원부터 시작하며, 롱휠베이스 풀옵션 기준 약 1억 8,480만 원입니다. 여기에 HDP 옵션 가격이 약 700만 원 내외로 추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풀옵션에 취등록세까지 더하면 2억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아직 공식 가격표가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출시 전 공식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요?

    사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G90에 레벨3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기술 완성도를 이유로 출시가 계속 미뤄졌습니다. 무려 4년 가까이 연기된 셈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세 가지 센서를 얼마나 완벽하게 융합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실제 도로에는 교통 체증, 갑자기 끼어드는 차, 악천후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습니다. 시속 60km도 아닌 80km로 이 모든 상황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훨씬 높은 수준의 기술 완성도가 필요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레벨3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했고, 이후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벤츠 S클래스와 비교하면?

    레벨3 기술을 먼저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항목 제네시스 G90 벤츠 S클래스
    레벨3 최고 속도 80km/h 60km/h
    시작 가격 약 9,445만 원~ 약 1억 6,000만 원~
    국내 생산 ✅ 국산 ❌ 수입
    자율주행 작동 구간 고속도로·전용도로 고속도로·전용도로

    기술 수준 면에서는 G90가 오히려 앞서는 부분도 있습니다. 최고 작동 속도(80km/h)가 더 높고, 가격 경쟁력도 국산이라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사고가 나면 책임은 누가 지나요?

    레벨3 자율주행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입니다. HDP가 켜진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는지, 제조사에게 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 법령은 레벨3 자율주행 중 사고 발생 시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는 제조사 책임으로, 운전자가 비상 개입 요청에 응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는 운전자 책임으로 구분하는 방향으로 정비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사고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는 것은 여전히 복잡한 문제로, 앞으로 판례가 쌓이면서 기준이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G90 레벨3 자율주행 핵심 정리

    항목 내용
    자율주행 단계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 고속도로에서 손 놔도 됨)
    시스템 명칭 HDP (Highway Driving Pilot, 고속도로 자율주행)
    작동 구간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최고 작동 속도 시속 80km (벤츠·혼다 60km보다 빠름)
    탑재 센서 라이다 + 레이더 + 카메라 융합
    출시 예정 2026년 3분기 (연식변경 모델)
    기본 가격 9,445만 원~ (HDP 옵션 약 700만 원 별도 예상)
    국내 최초 여부 ✅ 국내 양산차 최초 레벨3 탑재

    G90 레벨3 자율주행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이 드디어 세계 최상위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3분기 공식 출시 시 가격과 옵션 구성이 확정되면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